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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후기 - 박철하
의왕시사 발간작업을 마무리하며

시사 편찬사업을 시작하면서 “한응대지발춘화(寒凝大地發春華)”란 루쉰의 시구절을 책상에 써 붙였다. 일을 추진함에는 많은 어려움과 장애들이 있을 수 있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 추위를 이겨내면 한결 아름다운 봄꽃을 피워낼 것이란 믿음을 잃지 않으리라. 이것이 편찬사업을 시작할 때의 초심이었다.
역시 시련은 업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급히도 찾아왔다. 먼저 시사 편찬 추진계획 및 운영방침을 둘러싼 견해 차이는 서로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기도 하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을 꼬박 지새우기도 하였다. 3개월이면 가능한 목차가 8개월여 걸렸다고 업무태만이니 급여를 반납하라는 문화원 감사의 지적도 있었다. 처음으로 발간되는 『의왕시사』를 제대로 만들고자 기존의 지방지를 검토하고, 의왕 관련 연구 및 각종 자료 조사를 토대로 지역사 연구자들과 수많은 토의를 거쳐 기존 시지들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였으나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이때 또 하나의 경구를 써 붙이며 마음을 다스렸다.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그렇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의왕시사』 편찬사업은 나는 물론 의왕시민 모두에게 의왕시를 알고 좋아하고 의왕의 역사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일이지 않은가!
『의왕시사』를 편찬하는 과정에서 자랑스러운 것 가운데 하나는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의왕시사』’란 슬로건을 실천에 옮기는 과정이었다. 먼저 각 마을의 자료조사 과정에서 주민과 각종 기관단체들이 『의왕시사』 편찬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자료를 제공하는 모습은 매우 놀라울 정도였다. 특히 왕곡동 청풍김씨 문중의 고 김진형님, 김진웅님, 김상준님, 김하영님, 김준영님 등과 이택 편찬위원회 위원, 월암동의 최봉준님, 초평동의 조창연님 등은 『의왕시사』 집필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자료들을 기꺼이 제공해주셨다. 또한 『의왕시사』를 만드는 과정에서 지역을 자전거로 누비면서 생생하게 지역의 소리를 듣고자 노력하기도 했다. 차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는 식의 ‘바로 알기’가 아닌, 가는 길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과 풍경,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
2003년과 2004년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된 심포지엄은 시사 편찬이 갖는 의미와 시사 편찬 과정의 성과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물론 매번 80여 명의 일반시민들이 참여하였지만 의왕의 역사를 알고자 하는 소수의 마니아를 만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계기로 경기도 지역의 지역사 연구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또한 의왕시 문화공보과에서 시행하던 ‘시티투어’를 적극 지원하여 『의왕시사』 편찬과정에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과 역사적 의미를 일반시민과 학생들에게 전달하였다. 특히 <의왕시민휘호대회>를 통하여 『의왕시사』의 제호를 선정하게 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물론 『의왕시사』 편찬과정에서 안타까움과 아쉬움도 있었다. 가장 안타까운 일은 집필자 선정과정에서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채 ‘외압 아닌 외압(?)’으로 『의왕시사』의 집필을 요청하고 나선 경우가 발생한 점이다. 이에 대해 의왕시청 담당자들은 시사편찬위원회의 소관 사항임을 분명히 하였고, 시사편찬위위원회 또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과 우리 지역 연구자의 역량을 근거로 흔들림 없이 일을 집행하였다.
한편 의왕시의 사회복지 및 교육현실과 여성문제 등의 집필에 보다 많은 지원을 하지 못한 점, 특히 이주노동자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보고자 하였으나 당시 정부에서 추진한 이주노동자 추방문제와 그에 따른 이주노동자들의 인터뷰 기피 등으로 이뤄내지 못한 점은 못내 아쉽다. 무엇보다도 2005년 5월로 예정된 『의왕시사』 간행 기일을 지키지 못하고 2년이나 늦춘 점은 의왕시민은 물론 함께한 모든 분들께 그저 죄송할 따름이다. 뒤늦게 수집된 일제시기와 1960~70년대 자료들을 원고에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와 일부 늦어지는 원고 수집, 필요한 사진의 추가 수집 및 촬영, 특히 상임위원의 예상치 못한 퇴사 등으로 『의왕시사』의 간행 시기는 더욱 늦춰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늦더라도 보다 좋은 『의왕시사』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격려해주신 이명규 편찬위원장님을 비롯한 편찬위원님들과 문화원장님, 시 관계자 여러분께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의왕시사』 편찬사업을 진행하면서 각 마을로 자료수집을 나갔을 때 시간이 늦어지거나 식사 때에 이르면 자료소장자들이 손수 점심 또는 저녁식사를 차려주시거나 간식을 내주실 땐 힘이 절로 났다. 200여 명에 달하는 구술자 및 자료제공자에게 그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가 마침내 『의왕시사』가 간행되어 늦게나마 답례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의왕시사』의 내용을 알차게 채워주신 집필자 선생님들과 원고를 바로잡아주신 교열·교정 선생님들, 『의왕시사』의 기획에서 편집·간행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역사만들기 이기만 대표님, 기간이 지체됨에도 웹서비스 제작을 위해 애쓰신 누리미디어 사장님 및 한문희 상무님과 담당자 여러분, 인쇄를 맡아주신 (주)경인엠앤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도 끝까지 시사편찬위원회를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시장님과 문화원장님, 그리고 문화공보과 담당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의왕시사』 사진집 만들기 함께 고민해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지역사 동료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진집의 전반적인 틀을 함께 고민하고 지역사 사진집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에 대해 밤을 지새며 토론하기도 하고 추위와 새우잠을 견디며 같이 고생해준 허홍범, 차선혜, 홍현영, 김현미, 그리고 바쁜 틈을 내어 다녀간 한동민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자칭 ‘의왕의 숨은 연구원’이라 자임(?)하며 『의왕시사』 편찬과정 곳곳에 함께 한 허홍범 선생과 작은 체구에도 끝까지 흐트러짐 없이 『의왕시사』를 기획하고 만들어낸 ‘작은 영웅’ 류현희 선생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박철하 의왕시사편찬위원회 상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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